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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09 벌초.. 1
日常2013. 9. 9. 17:12
토요일 아침 라이딩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전화를 걸었을때 벌초를 할것 같다는 엄마의 말한마디에 가기가 싫어졌었다.

언제 부터인지는 기억도 안나지만 군대갈때와 작년을 제외하고는 봄, 가을 벌초에 무조건 참가를 했었다.

수능 보기전 고3때도 참가를 하지 않았었나..

아무튼 뭐 매번 나오는 사람만 나오고 또 집안 재산싸움으로 형제간에 틀어져 서로 등돌리고 사는 집안도 있고..

그렇다보니 10년전만해도 벌초가 집안 사람들 모여 얼굴도 보고 이런 자리가 되었었는데 몇년전부터는 그냥 나오는 분들만 나와 고생하고 가는 그런 자리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나가기가 싫어지는 자리가 되었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너 안왔다고 이야기 할테니 집에 있어라고 하는데 그게 많이쉬운가..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하고 옆집에서 트럭을 빌려다 예초기와 어머니가 참으로 만든 호박죽등을 차에 싣고 벌초를 할 산소로 향했다.


큰집 큰당숙과 장손인 육촌형, 둘째짐에서 큰당숙과 당숙모, 셋째집에서는 큰아버지와 우리식구들..

하루안에 다 끝나지 않을 양이었지만 당숙들께서 틈틈이 와서 벌초를 해놓은 상태라 양은 많지 않았다.

예초기를 멜 짬이 되지 않아 갈퀴질을 했다.

이날 돌린 예초기는 총 5대..





역시 막일은 군복이 최고다.

두꺼워서 왠만한 가시들이 파고들수가 없다.

이런거 보면 대한민국 군복 질이 참 좋다.

친척형은 군복이 맞냐면서 놀라워했다.





사진에 보이는 예초기만 4대..

사진에 보이지는 않지만 저 위쪽에 한대가 더 있었다.





선산으로 올라오는 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소나무 밑에는 쉼터가..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벌초가 끝난 산소..

오늘 벌초한 면적의 70%정도를 혼자 갈퀴질했다.





이 묘의 주인은 내 고향에 처음 내려와 터를 잡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묘.

증조, 고조 그위니까 현조가 맞나??

아무튼 내 위로 5대조 할아버지 할머니의 묘.

어릴때 이 묘자리 만든다고 삽질하고 했던게 기억이 난다.





벌초가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한번도 이렇게일찍 끝낫던 적이 었는데..

벌초가 끝나고 조합장이신 큰집 큰당숙께서 삽교천으로 집합하라 하셔서 갔더니 회를..ㅋ

전어 철이다.

된장과 찍어먹으면 참 맛난다.





한상 가득 나오는 회와 스끼다시들..





집나간 며느리도 냄새맡고 돌아온다는 전어구이.

머리는먹을 자신이 없고 몸통은 뼈째 씹어 먹으면 맛있다.





식당에서 단골손님 오셨다고 대하까지 까주고..

전어와 대하가 철이라 전어와 대하로만 배불리 먹었다.


솔직히 벌초때문에 짜증은 났는데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랴.

어차피 해야될일..

게다가 당숙들이 고생하시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며 벌초를 했다.


벌초후 보상으로 회를 배불리 먹었으니..ㅋ

복귀는 친척형 차를 얻어타고 복귀..


벌초..가을 겨울 퀘스트중 한가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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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700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