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생활2012. 9. 8. 01:52

얼마전 라파 세일때 롱슬리브 져지와 시티 레인 자켓을 지른뒤 자전거에 돈 바르는 짓은 이제 그만이라는..


개소리 아닌 개소리를 지껄였다.


맞다 역시 개소리였다.


아침에 출근하며 동호회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이마트에서 로라를 싼가격에 팔고 거기에 만원 할인 쿠폰까지..


어머 이건 질러야해!!


그래 휠셋 할부가 한달이 남아있어도 그래 이거 뭐 세달 할부면 괜찮겠지하고 출근해서 쿠폰 먹이고 지르려고 하다보니..


패러럴즈에서 공인 인증서 인식불가..-_-;;


그러다 댓글에 생일 쿠폰 먹어요라는 댓글보고 눈이 뒤집어져서는 친척동생한테 생일 선물 조공까지 받쳐가며 가입을 시켰다.


그렇게 친척동생 이마트 가입까지 시켜가며 생일 쿠폰 먹여 로라를 질렀다.


그이름 하여 ELITE社 Super Crono Power Fluid(엘리트 슈퍼 크로노 파워 플루이드)..!


아 그 놈 참 이름하나 길다.


그냥 나 짱쌔 하면 될걸 가지고..단어를 몇개를 갖다 붙여 놓은건지..뭐 대충 느낌은 나 졸라 열라 엄청나게 짱쌔 뭐이런 느낌??


검색을 해보면 고장 난줄 알았다는 사용기와 괜히 이름긴게 아니라는 사용기를 볼수 있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하고 오매 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그게 오래전에 올라온 물건이라 품절되서 안올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는데 바로 배송 들어가는거 보고 안심했다.


그리고 주문 다음날 아무런 연락도 없는거 보고는 다시한번 안심..


그렇게 택배가 도착했는데 11시면 순찰 도는 경비아저씨 덕분에 로라와의 조우는 다음날 아침으로 미뤘다.


다음날 아침 새벽같이 일어나 로라와 만남을 하고 널 탐닉(?)해주겠다는 다짐은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


그냥 로라 올려다놓고 출근하기 바빴다..


참 서론이 길었다.


일단 이건 사용기가 아닌 개봉기와 조립이 주를 이룰것 같다.





박스에 회사 이름이 크게 박혀 있고, 그 밑에는 제품 사진과 작지만 제품이름이..


나 열라 졸라 엄청나게 짱쌔!!


박스안에는 휠셋 교체전까지 사용하던 순정 휠셋이..





참 이때가 택배를 받을때보다 더 기쁜 것 같다.


칼로 테이프를 가르고 박스를 여는 순간..


"주인님 그동안 어두웠다구요. 무서웠어요. 어서 저를 꺼내 주세요!!"





"그래!! 그 좁고 어두운 곳에서 너를 구원해 줄게!! 조금만 기다려!!"





"어??"


쑥 뽑는데 박스 하나가 옆으로 툭하니 떨어졌다.


이런건 좀 조심하라고 써주면 안되나??아 하긴 영어로 써있으면 난 까막눈이라 못알아 먹었을테지..





울트라 플루이드 파워 젤..


아마로 로라의 중요 핵심 부품인 저항(?)이 들어 있는것 같다.


2011이라는 숫자와 2010이라는 숫자..그해에 나온 제품인지 아님 그해에 만들어진 제품인지..


전에는 이런 숫자 참 신경쓰이고 신제품이 더 좋고 그랬는데..





"조금만 기다려 너도 어둠에서 구해줄게!!"





거치대 외의 부품들이 들어있다.





제일 중요한 제품 설명서..!


제품을 사용하기전에 사용설명서 정독 두번은 필수는 개뿔..


개뿔은 개뿔이어도 조립하다 부서지면 내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어쩔수 없기에 조립부분은 정독하자.





우람하다..빨갛다..세배는 더 힘들다는 표시일까..





참..사진 찍는다고 오와열 맞춰 놓고..이게 뭐하는 건지..-_-;;





이탈리아노..


멘붕와서 사진까지 흔들렸다..


영어도 까막눈인데 이탈리아어라니.





그래 세계 만국 공통어는 영어야!! 영어는 빼놓지는 않았을 거라고!!


하지만 난 영어는 까막눈..


그림보고 맞추자..





어라..안끼워진다??





반대다 대고 억지로 끼우고 있으니 될리가 있나..


더 얇은 쪽을 보면 이렇게 센터를 맞추라고 아주 친절하게 스티커가 붙어있다.





설치 모습..





그럼 뒤집어서 로라 부분을 맞추자..


부품 사진에 보면 나사 두개가 저 길쭉한 구멍에 들어간다.


로드 휠셋은 26인치니 가장 위쪽 구멍 두개에 나사를 맞춰 끼우도록 하자.





로라 조립 완료!!


이 간단한걸 30분동안 맞추는 나도 참........





자 이제 원래 있던 큐알을 빼고 로라용 큐알로 바꾸자..





로라에 거치한 모습!!




이것 역시 거치 모습!!



설치는 처음이라 좀 헤맷지만 쌘 저항값 만큼 쉽다?


일단 설치를 하고 간단하게 돌려 보았다.


저항값 쌔다..이 로라를 두달전쯤인가 파워 테스트 한다고 탔었는데 그때 파워 테스트 하다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만나뵙고 온적이 있었다..


역시나..테스트로 일분 좀넘게 돌렸는데 어질어질하다.


실질적인 사용은 아마도 새로운 스프라켓을 구매하고 현재의 휠셋의 스프라켓을 이전의 순정 휠셋으로 이식하면 그 때부터


시작 될 것이다.


내가 암만 돈쓸데가 자전거밖에 없다고 해도 비싼 타이어를 막쓰는 그런놈은 아니니까..ㅜㅜ


근데 스프라켓 분리 공구와 스프라켓을 또 사야하는 불상사가..아..암만 좋아서 하는거지만 이건 뭐..


대한민국의 날씨가 건기와 우기로 변한만큼 또 잦은 야근으로 운동을 못하는 날 나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물건..


아 지름은 역시 기쁘다..하지만 한달뒤에 내 통장에서 돈빠져 나갈땐 꼭 해킹 당한 기분이 든다.


열심히 타자..

Posted by Z700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