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생활2018. 10. 16. 22:28

한참 지나 쓰는 영남 알프스 그란폰도..


추석 연휴가 시작 되는 날 성욱이형한테 전화가 왔다.

"진아 니 다음주 주말에 뭐하노?"

답은 뻔했다.

"그람 그날 영남 알프스 그란폰도 안갈래? 같이 갈라고 했던 행님들 안가서 자리가 빈다."

코스 난이도 등을 물어봤고 일정에 대해서 물어봤을때..

"닌 부산오는 기차만 타고 오믄 된다. 올라올땐 대회 끝나고 행님네 집가서 자고 새벽에 올라오믄 된다."

회사에서 해야할 일은 태산이었고 섣불리 간다고 대답을 못하다 조금만 고민 해보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30분 주면 되나??"

ㅋㅋㅋㅋ

"형 그 시간안에 결정 할 거였으면 시간 달라고 안하고 바로 대답하져.......오케이 콜!!"

추석 연휴 푸욱 쉬고.. 자전거도 쉬고..

금요일 퇴근하고 부산갈 채비를 하고 토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수서역으로 향했다.





SRT랑 KTX자전거를 소지하고 승차 하는 법에 대해서 엄청나게 검색을 했다.

앞뒤 바퀴 다 분리하고 휠백 두개에 휠 넣어 넣으니 밖으로 안장이 튀어나오지도 않고 아주 좋게 거치가 됐다.

원래는 자전거 가방에 자전거를 넣고 화물칸에 넣는게 규정임..

미리가서 화물칸에 넣으려고 일찍 일어 났지만..

석촌역 다가서 교정기를 안끼고 온게 생각나 다시 집에 갔다 오느라 10분 정도를 버렸다.

수서역에 도착해 제일 뒤자리 빈공간에 넣었닥 무리임을 깨닿고..

화물칸에 가서 아주잘 넣어놨다.

레버와 안장에 양말을 끼워 놨는데 아주 좋았다.





아래로 내려가면 갈수록 날은 흐려지고..

부산에 도착해서는 열차 차창에 비가 흘러 내리고 있었다.





비가 좀 많이 왔었다.

제발 내일은 비가 그치길 바랬었다.





다음날을 위해 테이핑중..

숙식은 다준비 되어 있다는 성욱이형 말대로 잠은 성욱이 형네서 잤다.





새벽 4시 기상..

4시 30분에 차를 타고 대회 장소로 이동했다.

이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서로의 배번을 달아 줬다.





비가 오는데도 많은 분들이 참가 했다.





회진형, 광찬형..





출발은 팀별로 출발..





비가 와서 경치는 좋았다.






첫번째 업힐 정상..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었다.

많이 오는 비는 아니었지만 대회 전부터 내린 비때문에 도로는 많이 젖어 있었다.





말로만 듣던 에덴 벨리..

경사도는 10%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초반부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댄싱을 섞으려 했지만..

댄싱 하려고 일어서서 패달을 밟으면 그대로 헛바퀴가 돌며 넘어질것 같아 정상까지 앉아서 갔다.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다가 내려가 사진을 찍었는데..

알고보니 올라오다가 성욱이형 펑크가 있었단다.






인스타에 사진 올리니 유럽형이 알프스 사진 좋다고 댓글 달아줬었지..ㅋ

근데 진짜 알프스 같다.






연대보증 포즈..





RCC 회진이형..





달리다 다시한번 성욱이형 펑크..

타이거가 세로로 흠집이 났고 다행이 터질 정도는 아니었다.





이게 첫번째 보급이었나..

30키로 지점에서 누적고도는 1500이었다.

이게 말이 되나..?





형..나쁜형이야..

나보면서 웃지마여..ㅜㅜ





다운힐 하다가.. 

산아래 마을과 산에 걸쳐 있는 구름이 장관이었다.






길가다 갑자기 멈추더니 사과먹으러 가자고 하는 이형들..

사과 사장님 그냥 먹고 가란다.

그럴수 없어 현금으로 조금 쥐어 드리니 사과즙까지 두개씩 챙겨주신다.





그림이네 그림이야..

고도표라도 뽑아서 보면서 타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적이 몇번 없다보니 사진 보면서 이게 어떤 업힐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긴 터널도 지났고..





점심 즈음엔 날이 좋아졌다.





뭔가 동화에 나올것 같은..

이때 벌이 날아 오더니 그대로 내 입술에 박치기를 했고..

입술 안쪽에 침을 박았다.

처음엔 좀 쓰라리더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뻐근한 느낌이..

점심 다 먹어갈 때 쯤 괜찮아져서 다행이었다.





너무 정신이 없고 점심먹기 전엔 쥐까지 오는 상황이라 점심먹은걸 찍지를 못했다.






대구 랜도너스 200때 CP1이었던 곳..





120Km지점..한참 퍼져서 올라가는데 성욱이형이 포기 하지 말라며 같이 올라오다가..

진통제 두알과 설레임을 줬다.

엄청 잘듣는 진통제라는데..난 잘 안들었다.

그냥 계속 힘들었다.





120키로 지점 누적고도 2800..

앞으로 60키로는 더가야하고 고도는 1100이상을 더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






정상에 올라가니 성욱이 형이 어디서 감을 구해서 주는데..

한입에 털어 넣었다.

철인 동호회 서포트 카에 계신 분들이 사놓은 감이었다.

서포트 카에 캐리어가 달려 있고 자전거가 실려 있었다.

"형 여기 캐리어 달린 차에 부탁해서 나 차타고 가면 안돼요??"

개소리 말란다..ㅋ






배내고개..

케이던스 20~30으로 꾸역꾸역 올라오다 배내터널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 꺼내는데 자빠질거 같아서 클릿 빼고 자전거에서 내렸다.

사진찍고 다시 가려는데 클릿 끼다가 쥐가 나든 자빠지든 둘중 하나..아니 둘다 할거 같아서 그대로 끌바..

내 기억엔 클릿 빼고 쉰적은 있어도 끌바 한적은 없었는데..





회진형 선크림..ㅋ

그리고 나만 힌든거 같다.






무섭고 유쾌한 형들..





광찬이형은 땅을 치고 후회 하셨지..

내가 왜 밀바를 했을까..ㅋ

회진이형은 마지막까지 무섭게 끌었다. 진짜 잘타는 형..






마지막 까지 힘내는 중..





팀 연대보증..ㅋ


연보증은 서주는거 아닙니다..ㅋ


형님들 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회 열어주신 "재미로 철인클럽" 감사합니다.

Posted by Z700zZz
자전거 생활2017. 5. 31. 23:57

Venasque

Alpe d`Huez

L'Alpe de Venosc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전날 일기예보 대로 비가 와있었다.

다음 장소인 Alpe d`Huez로 가기 위해 아침을 먹고 준비를 했다.

여긴 냉동 피자가 맛있다.








비가 온뒤의 하늘은 저말 맑고 깨끗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Mont Ventoux는 전날 보다 기온이 더 낮다는 일기예보였다.

전날 갔다온기를 잘한것 같다.





비가 온 뒤라 산 중턱에 걸쳐 있는 구름..





Alpe d`Huez근처에 도착.

날은 점점더 좋아지고 있었다.







숙소를 L'Alpe de Venosc 정상 부근에 잡았다.

스키장이 있는 지역이라 숙소가 많았는데..

스키장이 있는 지역이다 보니 많은 매장들이 다 문을 닫은 상태였다.

우리가 갔을때 슈퍼마켓도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그러다 문이 열려있는 음식점을 찾았고..

들어가서 음식 몇개를 시켰는데 다 술안주로 보이는 것들이었다.

하몽, 치즈, 소세지..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

처음 들어가서 전기가 안들어와서 당황했었다.

집주인에게 문자를 보내 전기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알고 전기를 올리고 히터를 틀어 숙소의 온도를 높였다.






이틀동안 먹을 음식을 사기 위해 산아래에 있는 수퍼마켓에 왔다.





정말 많은 양의 와인..

이것만 있는게 아니라 옆통로에 이만큼의 와인이 또 있었다.





정말 많은 종류의 치즈였다.





원래는 이날 숙소에 도착해서 Alpe d`Huez에 자전거로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어 장을 보고 바로 차로 올랐다.

정말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올라가고 내려오고 있었다.





이곳 역시 스키장이 있어서 많은 수의 숙박 업소들이 있었다.

 Alpe d`Huez가 자전인의 명소이고 많이 알려져 있다보니 스키가 비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그 부근 숙소들은 다 비쌌다.





5월 이지만 아직 산 정상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비가 온뒤라 그런지 하늘이 더욱더 깨끗해 보였다.





9시가 다돼서 해가 졌다.

Alpe d`Huez를 자전거로 오르지 못해 약간은 아쉬운 하루였다.

다음날은 Galibier를 가기 위해 코스를 만들고 준비를 하고 잠을 잤다.

자전거를 안타다 보니 죄사 사진들에 사람이 안나와있네..

Posted by Z700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