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생활2013. 10. 28. 11:35

진안 그란폰도에 참가를 했다.

화천 대회에 이은 올해 두번째 대회.

아팔님이 일하고 있는 달려라 자전거에서 같이갈 파티원을 구한다기에 바로 탑승..

출발은 대회 당일 3시까지 샵 앞으로 모이라고 했었다.

시계 알람을 2시에 맡춰놓고 전날 10시쯤 잠을 잤는데 초저녁에 잠은 자는게 오랜만이라 그런지 제대로 잠을 못자고 계속 깨고 뒤척였었다. 그러다보니 시계 알람은 울리고..일어나 대회 준비를 했다.

전날 다 준비 해놔서 딱히 준비를 더 할건 없지만 잊은 물건이 없나 확인을 했다.





무릎에 약간 이상한듯 하여 테이핑을 하고 가기로 했다.

아 정말 더럽다..





대회는 긴팔 저지와 5부 빕에 니워머를 하기로 결정했고 대회 이외에는 추울것 같아 하드쉘을 입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전날 승철형님한테서 산 윈터햇도..ㅋㅋ





달려라 자전거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와서 준비를 하고 계셨다.





달려라 자전거 안에서 준비중인 아팔님, 혜성님, 말년군인 티나늄 좀비님..





새벽 3시 40분쯤 출발한 상태라 길은 전혀 막히지 않았다.

운전은 달려라 자전거 사장님께서 고생해 주셨다.

그리고 이차에만 자전거가 10대 실려 있는 관계로 밟아도 속도는 100을 조금 넘겼던 걸로 기억..ㅋ

날이 밝으면서 밖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달려라 자전거 팀차..?

루프렉 캐리어와 후미형 캐리어를 이용하면 10대까지 가능하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대회장.





배번과 사은품을 받으러..





춥고 잠에서 덜깬 혜성님, 아팔님..





배번은 361번..

제일 중요한 식권..ㅋ





라이딩 도중 사진은 아직 올라오기 전이지만 지금 건진건 이사진..

아마도 70키로 지점에서 선두팩에서 떨어져 나간후 홀로 솔로 라이딩 하다 뒤에서 오는 팩에 같이 달리던 때같다.

이때부터 흘러 흘러 강물 처럼 흘렀지..





골인지점..

역시 카메라만 보이면 댄싱을 쳐야함..





고생했다..흙흙흙





언제 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초반엔 선두팩에서 잘 쫓아 왔던거 같은데 어느센가 안보였던 아팔님..





대회 참가로 태백(맞나?)에서 온 말년 군인 티타늄 좀비님..





막판에 쥐가나고 포기할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포기하면 두고두고 후회 할것 같아 패달에 한발 걸친채로 쥐풀어가며 완주..





기념푼 많이 받아 기쁜..





경품 추첨할때 뒤로 강지용 선수가 있었다.

혜성님이 강지용 선수와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ㅋㅋㅋ





뭔가 아쉬워서 이렇게 같이 사진을..ㅋㅋ

잘생기셨고 같이 사진 찍을수 있냐라는 물음에 흔쾌히 사진을 같이 찍어 주셨던 강지용선수 감사합니다..ㅋ





경품 응모를 하는데 너무 지루하고 여기서 시간 더 지체 되봐야 서울가면 자정을 넘길것 같아 다 포기하고 서울로 향했다.

저멀리 보이는 마이산..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

대회 시작하고 유도 구간에서 선두 팩에 붙으려고 나와 혜성님은 앞으로 치고 나갔고..결국엔 선두팩에 붙을수 있었다. 오픈이 되고 속도를 높여 가는데..한명이 앞으로 BA를 치고 나갔다. 아마도 페이스메이커(?)였던듯 하다. 로테이션 돌지도 않고 BA치고 나간 사람을 잡으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 답답했던지 혜성님이 앞으로 나가 선두팩을 끌기 시작..하지만 로테이션 받아주는 사람은 없고, 이대로 가다가는 지쳐서 흐르겠구나 하는 생각에 앞으로 나가 내가 좀 끌다 로테이션 돌기로 결정.

그뒤로는 원활하게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로테이션을 돌았던걸로 기억이 된다. 달리는 도중에 어떤 사람이 로테이션 돌면 좀 받아주라고 뒤에서 뭐라고도 했었다.

전주에 진안에 가서 경치 구경한게 정말 신의 한수 인것 같다. 레이스가 시작되고 10키로 후반 지점부터 용담호가 시작이 됐지만 그좋은 경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앞만보고 달렸다.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보니 선두팩에는 20명 조금 안되는 인원만 남았다. 얕은 언덕만 나오면 죽을똥 살똥 용쓰면서 선두팩에 붙었고 60키로 지점까지 평속 36정도를 찍으며 잘 달려갔다.

그러다 진안군에서 전주쪽으로 가는 4차선 도로 언덕에서 흘러흘러 강물처럼 흐르고 말았다.

그뒤로 앞에 보이는 사람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고 뒤에서 오는 팩에 붙으려고 뒤를 돌아봐도 1키로 밖으로는 개미 새끼 한마리도 안보이고 그렇게 솔로 라이딩을(솔로 라이딩이라 쓰고 렌도링이라 읽는다) 오래동안 했던것 같다. 한참 하다보니 뒤에서 무리들이 오고 붙어서 어느정도 달리다보면 쥐가나서 흐르고 흐르고 하다보니 두번째 보급지점..

보급지점 다와서 변속하다 체인썩이 발생하고 깊은 빡침이 밀려왔지만 너무 힘들어 빡침도 잊어버리고 빨리 체인이나 빼고 보급하고 가자라는 생각이..ㅜㅜ 보급은 바나나 한개와 파워에이드 한잔, 콜라 한잔, 물한통을 체우고 바로 출발했다.

가면서도 종아리 허벅지 안쪽 바깥쪽 뒤 서라운드로 쥐가났다. 허벅지 뒤쪽에 쥐가나서 다리를 펴고 풀고 있으면 허벅지 안쪽에 쥐가나고..그거 풀자고 다리를 구부리면 다시 허벅지 뒤쪽에 쥐가나고..쥐푼다고 딱한번 파달에서 발을 뺐는데 옆에 지나가는 어르신 한분이 쉬엄쉬엄 가요하며 지나가셨다..

꾸역꾸역 쥐풀어가며 달리다보니 결승점..

쥐가나는게 체력이 후달려서 나는것이 제일큰것같고 뭔가 피팅이 안맞는것 같기도하다.

결승점 통과하고 쥐보다는 근육통이 심해서 고통 스러웠는데 아이엠프로틴(?)을 진하게 탄 물 두잔마시고 십분후 거짓말 같이 아프지 않았다. 이건좀 신기한듯..?

이번대회 기록을 보면 좀더 열심히 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대회에는 더 좋은 성적 낼수 있도록..ㅋ

Posted by Z700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