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생활2013. 11. 12. 00:29

일요일엔 한계령 구룡령 투어에 갔다왔다.

토요일에 결혼식이 두탕이기에 그날의 라이딩을 안나가고 일요일 달려라 자전거에서 진행하는 투어를 선택했다.

결혼식에 갔다와서 생각해보니 토요일 라이딩에 참석해도 될만한 시간이었다(올팍 복귀가 12시 30분이었다고 했으니..)

일요일 한계령 구룡령 투어..좋았다.


투어를 가려고 전날 저녁 결혼식장에서 복귀한 이후 라이딩에 필요한것들을 모두 준비하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이 전혀오질 않았다. 투어에 가기전이나 대회 전날에는 잠이 안오는건 항상 똑같다. 이건 출발 시간이 새벽 4시에서 6시사이고 내가 자는 시간은 12시나 1시 사이이다보니 잠을 많이 자기위해 10시쯤 잠을 자려고 해보면 잠이 안오는게 문제인것 같다. 그리고 뭔가 투어나 대회에 대한 설레임도 문제인것 같다. 잠이오질 않아 뜬눈으로 밤을 세우고 3시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달자로 향했다.







길은 전날 비가와서 큰 도로에는 다 말랐지만 자전거 도로에는 약간 젖어있었다. 너무 추울것 같아 달자까지는 패딩을 입고 슈커버까지 하고 달자까지 갔다. 이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달자에 도착하니 샵에 불은 켜져있었지만 도착한 사람들은 없었다. 기다리니 아팔님도 오시고 사장님도 오시고 투어에 같이갈 달자 식구들이 모였다. 하나둘 모이고 출발한 시간이 5시..





목적지로 향하다 중간 휴게소에서 먹은 아침..

라면과 주먹밥..





목적지에 도착하지 바로전 시골길..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보기좋다.





출발전 바람도 넣고 보충식도 챙기고 여러가지 유의사항들을 듣고 라이딩 시작.





새벽까지 비가온뒤라 하늘이 참 멋있었다.

거기에 붉게 물들은 산까지..





네..행복할게요!!





첫번째 업힐에서..(?)

새벽까지 비가 온 뒤라 길이 덜마른 상태여서 조심조심 달렸다.

해가 뜨고 조금 지나자 길은 마르기 시작했다.

첫번째 업힐은 낮고 쉽겠지 했는데 경사도가 계속해서 13%~15%였다.

뒤와 페이스를 맞추기 위해 조금 천천히 올라가는데도 힘이 들었다.





샵에 취업하고 같이 라이딩 하기가 힘든 아팔님.

어제 원없이 달리셨나요?

구룡령에선 저때문에 못달리신것 같다..ㅋ





여긴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정상에서 달자 식구들을 붙여가기 위해 기다리다 사진을 찍었는데 역광이 좋은 사진.





다운힐 후 앞을 보니 역시나 경치가 좋다.






유명하다는 필례약수터에 도착해 약수를 먹으려 했으나 먼저 먹으신 분이 쇠맛난다고 해서 패스.

물을 먹고서 아이고 배야 시전하면 서폿카타고 그날 라이딩을 접을수도 있기에 먹지 않았다.

그리고 서폿카를 운영하다보니 푸짐한 보충식량..

이런 라이딩 적응이 되질 않는다.

하루에 90~120키로 라이딩을 하면서 이정도의 보충은 처음봤다.





아마도 한계령에 올라가면서 저멀리 보이는 산이 멋있어 찍었는데 표현이 되질 않았다.

카메라를 한대 사야겠다. 로또에 당첨되면 말이다.





관광 라이딩이다보니 타다가 뒤에 경치도 보게되고..업힐 하다말고 서서 경치에 감탄하며 사진을..





한계령 다운힐..





반쯤 영혼이 털려있는 상태.









대략 뭐 이런 폼잡는 사진도 찍어보고……………………………………….

























산정상에서 한손으로 자전거 들고 사진찍는게 생각나서 찍어봤지만 실패!!

아우 ㅅㅂ 자전거 졸라 무거워!!

자전거가 무거운건지 내 팔이 힘이 없는건지..-_-;;

암튼 뭐 그렇다..





구룡령에 올라가면서 아팔님 뒷모습을 찍고 폰 배터리 상태가 메롱이라서 배터리 방전..

분명 27%인걸 확인했는데..-_-;;





구룡령 정상에서..

이런걸 보고있으면 강원도 최전방에서 군생활 안한걸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룡령을 올라오면서 처음 오픈코스가 1%에서 2%정도의 오르막이라 아팔님과 같이 로테이션 돌면서 올라오고 그이후엔 5%에서 7%를 왔다갔다하는 업힐이 1008미터 정상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

땀안내고 타야지라고 생각했지만..심박 160정도를 유지하며 달렸다. 앞으로 더 빨리 나갈수 있지만 나를위해 천천히 달려주신 아팔님과 같이 올라갔다. 구룡령에 올라오기전 바람이 심해져 평지에서 너무 힘이들었다. 게다가 밤을 새고 온 탓있지 경사도가 쌔지 않은 업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었다.

정상에 올라와 나머지 사람들을 기다리는데 바람도 심하게 불고 해는 뉘엇뉘엇 저물고 있어 너무 추었다.

좀있으니 서폿카가 왔고 아침에 입고온 패딩을 입고 있으니 그나마 덜추웠다. 한시간 정도 기다리니 최후미가 도착했고 기념사진을 한방 박고 다운힐을 했다. 다운힐때도 역시 패딩을 입으니 그나마 견딜만했다.

시간이 4시 가까이 되버려서 밥을먹고 출발지로 갔어야 했지만..밥먹고 출발할땐 날도 어두워지고 날씨가 더 추워질것으로 판단되어 출발지에 있는 차리 가지고와서 서울로 복귀를 결정했다. 이건 최고의 판단이었다.





저녁으로 먹은 막국수..된장찌개에 밥한그릇 말아서 남김없이 비웠다.

아침이후 몇시간만에 밥인겨..ㅜㅜ


라이딩 거리와 시간을 놓고보면 평소에 하던 라이딩보다는 강도가 약했다.

하지만 날씨와 누적고도가 변수였다. 전날 잠을 못잔탓도 있는것 같다. 

이번에 느낀건 라이딩 강도가 어떻든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길어져도 피로가 쌓이는건 똑같다는 것(?)

라이딩 중간중간 휴식이 많았다. 거리도 평소에 하던것과 같았지만 시간이 길어 피로가 덜할줄 알았는데 피로도는 이전에 하던 라이딩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가을동안 단풍구경을 못했는데 투어에가서 제대로 구경을 하고왔다.

가서 추위를 느끼고 오니 이제 라이딩할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다시 느꼈다.

추위에 개떨듯 떨어보니 겨울에 어찌타나 걱정이다.

그냥 로라나 굴려야하나..ㅜㅜ

여기서 투어 후기 끗..!

Posted by Z700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