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에 시간이 났다.
그동안 못갔던 충주호를 가기로 결정했다.
겨울이긴 겨울인가보다.
챙기다보니 입는 옷만 이만큼이 나왔다.
영하 1도..
메리노 라이너, 프로팀 소프트쉘 글로브, 윈터 글로브..
라파 아니면 사진찍지 말라던 마고형..
그래서 패딩 벗으셨음..
오랜만에 뵙는 승철형..
충주댐 가기전 10키로 쯤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지난 충주호 투어때 비오는 이거리를 달렸었다..
준비..
사이클 크로스 답게 깍두기 타이어를 끼고 오신..
한참을 달리는데 뒤를 돌아보니 안오시는 두형님들..
와야할 사람들이 안오면 그때부터 불안해진다.
너무 느낌이 쌔해서 내려오던 길을 다시 올라가보니..
마고형 기재 트러블(?)
다행이었다.
날은 해가 나왔으면 했지만..
달려도 달려도 해가 뜨지 않았다.
하지만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몸에 열이 올라서 춥지 않게 느껴졌다.
코스는 내가 짰다.
그냥 길로 보이는곳 다 연결을 한거였는데..
가다보니 이런 시멘트 포장도로가..빨래판 업힐..
너무 힘이 들어 잠깐 쉬기도하고..
이때 스트라바에 보니 등록된 코스였고..2.1km 정도에 10%정도의 평균경사도였다.
중간중간 평지 같은 곳도 있었으니..
그럼곳들 빼고는 거의 10%초중반에 가끔 19%까지 올라갔었던 것 같다.
정상에 오르니 고개 이름은 수리재..
여기까지가 좋았다..
이런 시멘트 포장도로는 비단길이여..비단길!!
이런 호 주변은 경치가 참 좋다.
뭐 투어를 다녀보면 어딜가든 경치가 안좋은 곳이 없었다.
하하호호 이때까지만해도 좋았던것 같은데..
비포장 임도 시작..
계속해서 비포장 임도..
좋은 경치 삼아 사진도 찍고 하하호호..
계속해서 임도..
하늘에서 비듬같은 눈인지 비인지가 떨어지고 있었다.
사실 그림같은 사진좀 찌게 함박눈이라도 왔으면 하는 맘이 있긴했다.
이런 임도를 초반 20키로 이후에 40키로가 넘도록 달린것 같다..
67키로를 달리는 동안 차를 본건 10대 남짓이고 슈퍼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남성면? 남상면? 금성면? 맞나?? 아무튼 식당이 있는 마을에 도착해서 배부터 채웠다.
이때 시간이 2시..
눈인지 비인지가 와서 노면은 젖어 있었고..
남은 거리는 80키로 정도가 남아 있었다.
그래서 결론은..
콜밴 불러다 출발지로 도착..
서울로 출발..ㅋㅋ
좀 늦은 점심때문인지 다들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했다.
초반에 빨래판 업힐은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이후 40키로가 넘는 임도는 예상에 없었다.
임도가 10키로 정도일줄알았는데..이렇게나 길줄이야.
결국엔 5시간동안 67키로를 달리고 포기..
한달만에 자전거 타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지만..코스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자전거도 타고 투어도 오고 기분은 좋네..